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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정년퇴직을 하게 되면 고향인 강원도에 내려가 정착하려고 합니다. 기존에 고향집이 워낙 허름해 신축을 할 계획인데, 내심 목조주택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워낙 추운 지역이라 겨울에 단열성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A 목조주택이 콘크리트 주택에 비해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집이 쾌적하다’는 것입니다. 즉,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는 것이죠. 주택 구조재와 내장재로 상당량의 나무가 사용되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도 단열재의 효율적인 사용에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주택의 보온성은 적절한 단열재의 사용과 시공 방법에 의해 결정됩니다. 흔히 ‘인슐레이션(Insulation)’이라고 불리는 유리섬유로 만들어진 단열재를 적절히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목조주택 건축에서 흔히 사용되는 단열재인 인슐레이션의 단열성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표>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 자재 - 열전도성 - 열저항성>
1/2인치 석고보드 - 2.22 - 0.45
고무 패드 위 카펫 - 0.81 - 1.23
원목 마루 - 1.41 - 0.71
1인치 인슐레이션 - 0.25 - 4
1인치 폴리스티렌 폼 - 0.25 - 4
1인치 벽돌 - 5 - 0.24
4인치 콘크리트 블록 - 1.4 - 0.71
단열재로는 화이버글라스가 가장 일반적
열전도성이 높다는 것은 외부로 열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고, 반면 열저항성이 높다는 것은 쉽게 더워지거나 차가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벽돌이나 콘크리트, 석고보드의 열전도성은 크지만 열저항성은 작은 편입니다. 다시 말해 콘크리트나 벽돌은 목재에 비해 쉽게 차가워지거나 더워져, 열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목조주택이 콘크리트주택에 비해 단열성이 높은 것은 구조재가 나무로 되어 있다는 것 외에도 실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단열을 하고 있는 점이 결정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콘크리트주택도 적절한 단열재를 사용한다면, 목조주택 못지않은 따뜻한 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국내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가장 흔히 사용되는 단열재인 ‘폴리스티렌 폼(Polystyrene foam)’은 목조주택에서 사용되는 ‘유리섬유’으로 통칭되는 화이버글라스 단열재와 견주어 열전도성과 열저항성이 전혀 뒤쳐지지 않아 충분한 단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목조주택에서는 화이버 글라스의 사용이 압도적입니다.
< 출처 -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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