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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가 별장으로 사용하는 전원주택에 놀러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을 사용하려고 문을 열자 오랫동안 비워둔 탓인지 하수관에서 악취가 심하게 났습니다. 이처럼 항시 거주하는 경우가 아닌 주택을 지을 때는 하수관의 악취에 대한 대비책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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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다음 두 가지만 주택에서 제대로 시공하면 하수관로에서의 악취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세면대, 욕조 등에 반드시 P트랩을 부착하고 「배관 환기구(Plumbing vent)」를 설치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사실 P트랩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배관환기구의 활용은 거의 드문 편입니다.
배관 환기구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물병을 거꾸로 들어 내용물을 쏟아 낼 경우 기압에 의해 물이 한번에 쏟아지지 않고 쿨럭 거리며 나오는 현상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때 물병 바닥에 구멍을 뚫어 공기가 들어가면 물이 한번에 쏟아져 나오는 원리와 같은 이치입니다.
P트랩은 악취가 올라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지만, 오랫동안 세면대나 욕조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P트랩 안의 물이 말라버려 차단 작용을 못할 수 있습니다. 또 세면대나 욕조 자체가 「맹관(盲管)」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세면대나 욕조물이 흘러 내려가면서 P트랩 안에 고여 있어야 할 물까지 끌고 내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현상을 차단하는 것이 배관 환기구의 역할입니다.
배관 환기구는 직렬 혹은 병렬로 연결되는 배관의 중간에 배관을 하나 더 설치하여 그 끝을 지붕 위로 나오게 설치합니다. 그래서 공기압이 가해져 배관이 용이해지고 악취가 관을 통해 지붕 위로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세면대나 P트랩에 고여 있는 물까지 마르지 않게 하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장기간 집을 비우거나 오랫동안 사용하지 못한다면, 식용유를 약간 부어 기름막을 형성하도록 하여 물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생활의 지혜입니다.
< 출처-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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